지우개 속 독성 화학물질: 건강이 위태로운 아이들
- 작성일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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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테스트 샘플 중 30개에서 4종의 유해한 프탈레이트 검출
Tribune Report
2022년 3월 15일 12:40 AM
아이들과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문구용품인 지우개에서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화학물질 분류의 하나인 프탈레이트가 내분비 교란 물질로 ADHD 증후군, 호르몬 불균형, 그리고 아이들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월요일 “어린이 문구용품 안의 독성 화학물질: 지우개의 프탈레이트”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가 온라인 회의를 통해 공개됐다.
이 연구는 한국의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원진재단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WIOEH)와 환경사회개발기구(ESDO)가 함께 공동으로 진행했다.
ESDO 의장이자 방글라데시 정부 전 차관인 Syed Marghub Mursed는 “아이들에게꼭 필요한 문구용품인 지우개에서 이런 위험성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정부는 프탈레이트와 생활용품에서의 프탈레이트의 존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소비자 제품에서 발견되는 프탈레이트는 다양한 플라스틱과 다른 물질의 첨가제로 널리 사용된다. PVC와 같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 연구는 각 국가의 지우개에서 프탈레이트 검출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됐다. 샘플은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9개의 남아시아 국가에서 수집됐다.
연구를 위해 방글라데시 임의의 현지 상점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색상의 지우개 47개를 수집했다. 이 중 프탈레이트는 30개의 샘플에서 검출됐다.
검출된 30개의 샘플 중 21개의 샘플이 프탈레이트에 대한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환경, 산림 기후 변화부 차관보인 Md Moniruzzaman은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발견이다.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세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들의 안전이 바로 우리의 최우선과제이며, 우리 대부분에게 이 주제가 생소한 것인 만큼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수행된 한 종단 연구는 프탈레이트가 아이들의 신경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했다. 9년간 진행된 뉴욕 Mount Sinai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 사이에서 공격성, 정서적 불안, 주의력 결핍 및 우울증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cddr,b(International Centre for Diarrhoeal Disease Research Bangladesh) 환경관리팀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Md Mahbubur Rahman 박사는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특정한 프탈레이트와 생식 독성, 천식, 그리고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특징인 ADHD 증후군과 같은 발달 장애 사이의 관계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인 이윤근 박사는 “ESDO와 WIOEH는 아시아 국가들 내 소비자 제품의 내분비 교란물질의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노력하고 사람들에게 가능한 많이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SDO 사무총장인 Shahriar Hossain 박사는 많은 국가들이 이미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프탈레이트에 대한 규제가 있어 그 결과 샘플 중 1개에서만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Shahriar 박사는 “적절한 규제가 위협을 상당 부분 최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제품들, 특히 매일 사용하는 지우개 등의 어린이용 문구류에서의 프탈레이트 함량을 제한하는 적절한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원문 : Toxic chemicals in erasers: Children at health risk (dhakatribu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