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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봄을 맞이한 한국노동공제회

작성일
2022-05-27
조회수
3407
첫 번째 봄을 맞이한 한국노동공제회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사르륵 가득하더니 어느새 반팔이 어울리는 초여름 날씨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사실상 해제되어 식당과 주점마다 불야성을 이루며 언제 오나 싶던 온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드디어 코앞에 온 듯하다. 겨울이 지나간 뒤의 따스함과 코로나 시대의 끝에 찾아온 시끌벅적함이 개인적으로 더욱 반가운 것은 추위와 역병의 시간이 노동공제회라는 새로운 길을 내는 수많은 이들의 잰걸음들로 채워져 왔기 때문이다.

작년 4월 한국노총 위원장 직할로 플랫폼노동공제회 추진단이 설치된 지 1년, 그 사이 실체를 갖추고 동력원을 마련한 공제회는 첫 번째 봄을 지나며 본 궤도 진입을 목표로 바쁜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 올해 4월까지의 활동 경과와 5월 이후의 계획을 간략히 공유한다.

공제회원, 개별 가입으로 전환

공제회는 작년 10월 출범 이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초기 회원 가입은 공제회의 운영에 참여하는 노조나 협동조합 등의 회원단체를 통해 이루어졌다. 공제회와 당사자조직들의 조직적 윈윈효과를 통해 공제회의 기본 토대를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이제 3개월이 지나 올 4월부터 공제회는 공제회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3월말까지 3천4백여명을 돌파한 공제회 회원 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배달, 대리운전, 가사/·봄, 택배, 프리랜서강사 등 5개 직종으로 제한하고 있는 가입대상 업종을 5월 중 이사회를 통해 대폭 확대함으로써 비정형노동자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연대모금운동 계속돼

공제회는 기본적으로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와 공제부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하지만 주체들의 경제적 형편과 설립 초기 규모화를 이루지 못한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초기에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개하고 공제회 안정적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외부자원의 동원은 어느 기간까지는 불가피하다. 이때 기업이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재정적 자립구조를 갖추는 것 역시 공제회의 자주성 유지를 위한 과제이기도 하다.

조직노동의 연대와 지원은 현시기 노동공제운동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한국노총 조직들은 2021년 설립재원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으로 6억원이 넘는 기금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기부를 통해 노동공제운동이라는 새로운 항해를 힘껏 지원하고 있다. 이 지면을 빌어 그동안 참여해주신 모든 조직들에게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경남항운노조(10만원),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50만원), 순천향천안병원노조(100만원), 부산항운노조(1000만원), 부산항만물류협회(800만원), 금융노조(300만원)/우리은행지부(300만원)/KB국민지부(300만원)/신한은행지부(300만원), 한국노총구미지역지부(100만원), 두올아산노조(10만원), 수자원공사노조(150만원), 화천기공노조(10만원), 우정노조서울지방본부(100만원), 남양유업노조(25만6천원), 한국노총서울지역본부(30만원), 전국노동평등노조(100만원)
*2022.1.~4.20까지 후원 조직

플랫폼․비정형노동자 3대 지원사업 본격 개시

한국노동공제회는 초기 대표사업으로 3가지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시중은행 적금가입시 1달에 2만원의 응원금을 지원하는 <목돈마련 응원매칭사업>, 자격증 취득 또는 직업훈련기관 교육 이수시 30만원, 취업면접시 총 3회에 걸쳐 각 7만원을 지원하는 <직업훈련지원사업>, 1·2차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치료비지원사업까지 연계하는 <건강증진사업>이 그것이다. 앞의 2가지는 금융산업공익재단, 건강증진사업은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진다.

<목돈마련 응원매칭사업>과 <직업훈련지원사업>은 1월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4월 이후 참여자가 최대 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증진사업>은 상하반기 각 200~250명을 대상으로 5월 첫 검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지원기관이 확대될 경우 본 사업의 참여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공제회 홈페이지(www.nodonggongje.org)를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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