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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공익재단, 방글라데시에 ‘환경호르몬’ 위험성 알렸다
- 작성일
- 2022-07-25
- 조회수
- 3346
금융산업공익재단, 방글라데시에 ‘환경호르몬’ 위험성 알렸다
환경호르몬 연구 결과 현지서 주목..ESDO로부터 감사패 수여받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사진 왼쪽)이 금융산업공익재단 조대엽 이사장에게 방글라데시 환경사회개발단체 ESDO가 보내온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 제공]
[라이센스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은 방글라데시 ‘환경사회개발단체(Environment&Social Development Organization, 이하 ESDO)’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재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팔,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등 총 8개 국가의 10여 개 현지 NGO들과 함께 각국 현지의 영수증, 학용품 등 시료를 채취해 환경호르몬 노출 정도를 분석했다.
방글라데시 ESDO는 현지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지우개 47종을 수집해 환경호르몬 검출을 분석했는데, 그 중 30종의 지우개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30종의 지우개 중 21종은 프탈레이트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탈레이트(phthalate)는 플라스틱이나 폴리염화 비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가소제로 쓰이는 화학 물질로 장난감, 향수 용매, 가정용 바닥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가장 잘 알려진 환경호르몬 물질 중 하나다.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 어린이의 공격성, 정서불안, 주의력결핍 및 우울증 발병률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ESDO 샤리아(Shahriar) 사무총장은 연구성과보고회에서 어린이용 문구류의 프탈레이트 함량을 제한하는 규제를 방글라데시 당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성과보고회에서 발표된 환경호르몬 연구 결과는 방글라데시 총 21개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방글라데시 환경산림기후변화부는 이를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라며 방글라데시 시민들에게 환경호르몬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SDO는 환경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생활 속 환경호르몬 조사 연구사업을 지원하고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재단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이 노동환경과 생활환경을 개선해 온 자산과 경험을 아시아 각국 시민사회 및 정부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작년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금융산업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국가들의 환경단체 네트워크를 통해 8개국의 생활 속 환경호르몬 노출과 영향에 대한 연구조사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아시아 만들기 연구조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2018년 10월 설립됐으며,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