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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례없는 노사 상생모델…갈등 치유 마중물 되겠다”

작성일
2022-12-19
조회수
3181

“세계 유례없는 노사 상생모델…갈등 치유 마중물 되겠다”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에게 금융의 공익적 역할을 묻다

…금융노사 화합이 봉사로 구현된 독특한 사례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재단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편집자주] “금융산업공익재단은 노사협력의 정신이 사회공헌을 통해 구현된 독특한 경우다. 재단의 설립정신이 여러 영역에서 확산되고 수용되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5월 은행연합회관에서 종로구 94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에서 18일 만난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노사가 함께 만든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쉽지 않은 선도적인 노사협력의 중요한 사례다. “재단의 노력이 금융산업 노사관계를 넘어 다른 사업의 노사관계 및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데 협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박 이사장을 <대한경제>가 만났다.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지난달 취임했다. 소감은.


금융산업공익재단은 금융산업노동조합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뜻을 모아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공동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는 공익법인이다. 2018년 10월 출범 이래 전 세계 산업별 노사관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뜻깊은 재단에서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는 재단 설립과 사업 개척이라는 토대를 다지는데 경주해왔다면, 이제는 재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보다 새롭고 임팩트 있는 사업 발굴 등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시기로 나갈 때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글로벌 민간교류 등에 기여하고자 하는 설립취지를 효과적으로 실현할 필요가 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금융산업노동조합 노조와 금융산업 경영진이 함께 하는 재단이다. 이사장은 당연직 이사가 협의해 추천하고 이사회 의결로 선임하게 돼 있다.


재단은 이익단체는 아니다. 금융기관이나 노조를 위해서 일하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사회의 노사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의 모든 사회적인 주체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공익적인 사업들을 열심히 해야 한다. 재단은 우리사회에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 특정계층이라고 성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일례로 취약계층 취ㆍ창업지원을 한다. 채무조정중인 미취업 청년, 플랫폼노동종사자 이런 분들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을 해준다든지 금융자산형성을 지원한다. 금융자산형성 지원은 소액의 적금을 하는 경우 이에 대한 응원매칭으로 일정비율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 아동보육시설에 환경호르몬 검출 물질이 많은데 독성을 검사해서 친환경재질로 바꿔준 사례도 있다.


▲내년 재단이 추진하는 핵심사업은 무엇인가.


재단은 그동안 다른 재단이나 기업들이 사회공헌사업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있던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을 중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재단 사업을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주요 지표에 따라 발굴하고 운영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기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그동안 진행해온 재단의 주요 사업인 채무조정 미취업청년, 한부모가정, 자립준비청년, 북한이탈주민, 플랫폼노동종사자 등 취약계층 대상 취‧창업지원, 자산형성 사업을 확대하고 그 지원대상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사업은 취약계층의 창업이나 취업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작한 글로벌 영역의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신흥‧저개발 국가의 빈곤 해결과 환경개선, 차별 극복 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는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가 이제는 글로벌 리더로서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책무이며, 이를 통해 세계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사회적책임영역에서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어젠다들이 굉장히 많다. 환경이 대표적인 것이다.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라든지 성평등문제, 빈곤국가 화장실문제 등 기본권이 안갖춰진 부분들이 많다. 재단은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노사 간 상호협력이다. 상호협력을 통해 사회에 헌신하는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여러 불평등도 심화돼 있고 사회적 갈등도 많다.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다양한 이해집단들이 상생하며 살 수 있는 상생문화 조성에서 기여하고 싶다. 이사장으로서 사회문제해결에 우리 재단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과제들을 실천해 나가겠다. 재단의 목표다.


재원은 금융산업 노조와 사용자가 산별교섭을 통해 합의하여 조성한 기금이다. 조합원들의 월급의 일부를 각출하고 사용자가 이를 매칭하여 공동으로 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금융기관 종사자와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서 경영했고 그 성과를 기여한 것이다. 그런 뜻과 정신이 소중하다.


금융산업 노사의 취지를 잘 받들어서 금융재단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우리나라에 이런 모델이 많이 확산되는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사례들이 개발, 확산되길 바란다.



출처 : [파워인터뷰] “세계 유례없는 노사 상생모델…갈등 치유 마중물 되겠다” - 대한경제 (dnews.co.kr)


          [파워인터뷰] 재단이 진행하는 ‘서민금융’ 사업들 - 대한경제 (dnews.co.kr)


          [파워인터뷰] ‘사회적금융’ 관점서 본 금융위기ㆍ사회적갈등 해법 - 대한경제 (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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