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가능"…'2030청년영화제' 26일 아리랑시네센터서 개막
- 작성일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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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청년들의 시선과 감정을 영화로 표현하는 '2030청년영화제'가 다섯 번째 막을 올린다. 올해는 '함께(Together)'를 주제로,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도 연대와 가능성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2일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은 전날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제2세미나실에서 '2025 제5회 2030청년영화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취지를 소개했다. 영화제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아리랑시네센터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이문수 집행위원장(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들은 사회 전반의 불안정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화는 청년에게 자기표현의 수단이자 사회와의 대화"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나 수상보다, 함께 성장하고 서로 연결되는 과정을 중시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영화제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층 풍성하게 준비됐다. 개막작으로는 조바른 감독의 '층(Floor)', 송희숙 감독의 '베리베리 스트레인지 러브'가 선정됐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두 작품 모두 청년 특유의 발칙함과 패기를 담고 있다"며 "관객들은 놀랄 만큼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지원 부문에서는 23편의 시놉시스 가운데 완성된 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장호준 감독은 "윤채원 감독의 '모범적 실패', 정성혜 감독의 '매듭을 잇는 방법', 김지희 감독의 '쉬었음' 등 8편이 최종 선정됐다"며 "이 중 우수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창작을 이어가도록 돕는 순환형 지원이 영화제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경쟁 부문에는 총 693편이 접수돼 예심을 거쳐 10편이 선정됐다. 정 평론가는 "올해는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무거워진 사회 분위기 탓에 경직된 작품이 많았다"며 "일부러라도 희망과 의지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초청 부문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16편이 상영되며, 애니메이션 2편과 다큐멘터리 2편이 포함됐다.
특별세션에서는 한·일교류전 5편과 AI영화 5편이 소개된다. 신하연 프로그래머는 "영국에서 일본, 일본에서 조선으로 이어진 영화 교류의 역사를 올해도 잇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이제 인간의 창작 파트너가 됐고, 영화 역시 인간을 새롭게 이해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보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배우 정보석이 맡았다. 그는 "올해 주제 '함께'는 곧 연대의 의미"라며 "모두를 연결하는 희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2030청년영화제가 주목하는 올해의 배우'에는 독립영화계의 신예 권잎새 배우가 선정됐다.
한편 제5회 2030청년영화제에서는 제작지원작 8편, 지난해 제작지원작 9편, 경쟁작 10편, 초청작 16편, 특별섹션 9편 등 총 53편이 상영된다. 대상·금상·은상 등 본상과 연기상·관객상 등 특별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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