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활동
언론기사
언론기사

“지난달은 500만원, 이번달은 100만원”…프리랜서 돈 관리법

작성일
2026-09-03
조회수
13


최성원 청년금융어드바이저 상담사


“이번 달은 좀 벌었는데 다음 달은 모르겠어요.” 프리랜서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일이 몰릴 때는 목돈이 들어오지만 한동안 수입이 끊기기도 한다. 많이 번 달에도 마음껏 쓰기 어렵고 적게 번 달에는 생활비가 걱정된다.


수입이 들쭉날쭉할수록 중요한 건 ‘얼마를 버느냐’보다 ‘들어온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수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자신만의 돈 관리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성원 청년금융어드바이저 상담사(43·경기 용인)와 함께 프리랜서가 수입 변동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상편에서는 통장을 용도별로 나누고 가상 월급과 비상예비자금을 마련하는 등 자산관리의 뼈대를 세우는 방법, 하편에서는 이렇게 현금 흐름을 잡은 뒤 수입이 많거나 적은 달 등 변수에 대응하는 방법을 짚는다.


최씨는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는 저축이나 투자보다 현금흐름을 먼저 잡아야 한다”며 “수입이 흔들려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재무설계사(AFPK) 자격을 갖춘 최씨는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15년간 근무한 뒤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청년 재무상담을 해왔으며, 현재 금융산업공익재단의 금융어드바이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프리랜서 자산관리, 첫 단추는 이렇게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평균 수입을 파악하는 것이다. 수입이 유독 많았던 달에 생활 수준을 맞춰는 안 된다. 최근 6개월간 수입을 더해 월평균을 구하고, 이 금액을 기준으로 생활비와 저축 계획을 짜면 된다.


이후 매달 자신에게 지급할 ‘가상 월급’을 정하고, 돈의 용도에 따라 통장을 나눠 관리한다. 들쭉날쭉한 수입을 일정한 월급처럼 바꿔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⓪ 0번 통장=급여 통장


돈이 한데 모이는 ‘큰 주머니’ 역할을 하는 통장이다. 한달 동안 들어온 수입을 이곳에 모아뒀다가 용도별로 나눈다. 저축·투자금은 1번 통장으로, 생활비는 2번 통장으로 보내고 남는 돈은 비상예비자금 등에 배분한다. 필요한 곳으로 돈을 모두 보내고 나면 잔액은 0원이 된다. 그래서 ‘0번 통장’이라고 부른다.


계좌이체 시점은 월말로 정하는 것이 좋다. 한달 동안 들어온 수입이 대부분 모여 있어 각 통장에 돈을 나누기 쉽기 때문이다.


① 1번 통장=저축·투자 통장


저축과 투자에 필요한 돈을 따로 담아두는 통장이다. 프리랜서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처음부터 큰 금액을 정하지 말고 직장인보다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좋다.


최씨는 직장인이 수입의 절반가량을 저축·투자한다면, 프리랜서는 이보다 낮은 비율로 최소 목표를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매달 끊기지 않고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수입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는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방식이 좋다. 최씨는 개별 종목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해 국내외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법을 권했다.


② 2번 통장=지출 통장


‘가상 월급’을 받아 생활비를 쓰는 통장이다. 월세·통신비·교통비·식비처럼 매달 반복되는 지출을 이곳에서 관리한다. 


가상 월급은 단순히 평소 쓰는 생활비를 더해서 정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얼마를 저축·투자하고 비상예비자금으로 남길지 목표를 정한 뒤, 나머지 금액 안에서 생활비를 맞추는 방식이다.


최씨는 대체로 수입을 생활비 50%, 저축·투자 40%, 비상예비자금·세금 10% 정도로 나누는 방법을 제안한다. 다만 이 비율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자금 배분의 기본 틀에 가깝다. 월평균 수입이 300만원이라고 해서 생활비를 무조건 150만원으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비는 평소 실제 지출액을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한달에 130만원 정도를 쓴다면 여기에 예상치 못한 지출을 고려해 10~20% 정도 여유를 둔 140만~150만원 안팎을 ‘가상 월급’으로 정하는 식이다. 이렇게 정한 뒤 나머지 금액을 저축·투자와 비상예비자금·세금 등에 나눠 배분하면 된다.


수입이 크게 늘어난 달에도 가상 월급 비율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프리랜서는 수입이 늘면 업무 규모도 함께 커져 장비 구입이나 이동비 등 일에 다시 들어가는 비용이 늘 수 있어서다. 


③ 3번 통장=비상예비자금 통장


가장 중요한 통장이다. 최씨는 프리랜서의 경우 최근 6개월 월평균 수입의 최소 2~3배를 비상예비자금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월평균 수입이 300만원이라면 600만~900만원 수준이다. 프리랜서는 수입 공백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업무 비용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직장인보다 현금을 넉넉히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경조사비와 병원비, 수입 공백기의 생활비, 갑자기 필요한 업무비, 기타 사고성 지출, 세금 대비 등 예상하기 어려운 지출에 쓴다. 여행이나 자신을 위한 보상성 지출도 일정 범위 안에서 이 통장에서 마련한다.


배분 금액은 수입과 지출 변화에 맞춰 매년 조정하면 된다.


다음 편에서는 이렇게 잡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입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출처 : “지난달은 500만원, 이번달은 100만원”…프리랜서 돈 관리법

안내 메시지

안내 메시지

   취소

해당 서비스는 로그인을 진행해야 사용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