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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0만 원 저축하면 4만 원 더… 청년 자립 희망 키운다

작성일
2026-10-30
조회수
10



“일감이 몰리는 달과 끊기는 달의 수입이 두 배 넘게 차이 나요. 그래서 저축은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죠.”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P)’. ‘프리랜서 재테크 실전’을 주제로 열린 강의에 웹디자이너와 배달 라이더, 방문 강사 등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웠다. 매달 수입이 들쑥날쑥한 프리랜서들이 재테크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날 강의를 들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A 씨(31)는 “최근 적금을 꾸준히 부으면서 ‘나도 모을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오늘 배운 계약, 세무 지식으로 단가 협상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운영하는 ‘플랫폼노동자 자산형성·자립역량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적금 매칭과 함께 직종별 포트폴리오 템플릿과 모범계약서 개발 지원 등 업종별 직무역량 교육을 제공한다. 2022년 이후 약 2000명이 참여했고 누적 자산형성 지원금은 약 9억3600만 원으로 재단의 4개 자산형성 사업 가운데 가장 많다.


조소현 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부장은 “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에게 자산형성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일을 넘어 불안정한 소득 속에서도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018년 10월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올해 4대 핵심 사회공헌 영역 가운데 ‘포용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회적 금융, 생애주기 금융교육, 자산형성을 세 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자산형성은 금융 소외계층이 취업 역량을 키우고 실제 자산을 쌓아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영역이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재단 사업보고회’ 발표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2년간 한부모가정, 북한이탈주민, 이주배경 청년, 플랫폼노동자 등의 자산형성에 약 23억 원을 지원했다. 4개 사업의 누적 참여자는 8300여 명에 이른다.


사업의 핵심은 ‘매칭 적금’이다. 참여자가 매달 10만 원 또는 20만 원을 정기적금으로 납입하면 만기 때까지 6개월 단위로 납입액의 20%를 재단이 매칭금으로 더해준다. 월 20만 원을 6개월간 꾸준히 넣으면 납입액 120만 원에 24만 원이 더 얹어지는 식이다.


재단의 이 같은 지원은 국적도 뛰어넘는다. 올해 6월 27일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몰에서 열린 ‘이주배경 청년·노동자 취업촉진·자산형성 지원사업’ 교육에 참석한 몽골 출신 유학생 B 씨(24)는 “한국에 온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통장에 ‘목표’라는 게 생겼다”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 응시료 지원과 진로상담 덕분에 졸업한 뒤 한국에서 취업할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노동인권회관이 수행하는 이 사업은 적금 매칭에 더해 직업훈련, 자격증 취득, 면접 지원 같은 맞춤형 취업 상담과 토픽 응시료를 지원한다. 2023년 이후 벌써 2780명이 참여했다.


한부모가정과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동일한 매칭 구조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했다. 대한사회복지회가 수행하는 ‘한부모가정 취업촉진·자산형성 지원사업’은 취업 지원과 함께 개인 상담, 한부모가족 캠프를 운영하며 2022년 이후 1292명이 참여했다. 적금이 쌓일 때마다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쌓였다는 것이 한 프로그램 참여자의 얘기다.


남북하나재단과 함께하는 ‘북한이탈주민 취업촉진·자산형성 지원사업’에도 2022년 이후 2309명이 참여했다. 추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상임이사는 “매달 꼬박꼬박 넣은 적금은 그 금액뿐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남긴다”며 “금융 노사가 함께 만든 재단인 만큼 제도 밖에 놓인 이웃들이 건강한 경제 주체로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더 넓게 놓겠다”고 밝혔다.


출처 : 매달 20만 원 저축하면 4만 원 더… 청년 자립 희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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