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곳곳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관심과 응원 그리고 참여를 기대하며
- 작성일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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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범우문화재단 상임이사(전 금융노조 교육문화홍보본부장)
금융산업노사는 지난 2010년대부터 매년 단체교섭을 통해 노사공동으로 사회공헌사업에 대하여 대화하고 합의를 통해 출연협약을 도출해왔다. 사회공헌 관련 여러 내용에 대해서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해 왔다. 그러다가 2018년 10월 4일 33개 금융기관 노사가 뜻을 모아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출범시킨 것이다.
재단은 노동조합측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임금 인상분 일부와 출연금을 모아 공동으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이다. 노사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은 약 1,850억 원 규모다. 재단이 출범하면서 그동안 각 금융회사별로 해오던 사회공헌사업 외에 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단계로 사업의 폭과 수준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당연히 각 금융회사별로 해오던 사업 내용과 규모도 정리되고 통합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 취약계층 지원, 사회적 가치 창출, 환경 및 교육 등 여러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필자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합의 및 설립 당시 교섭내용 정리와 실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노동조합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금융산업공익재단에 대한 노사 합의와 설립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재단 합의 초기에는 노사 실무진으로서 재단 이름을 짓는 것에서부터 기금 모으는 방법, 어떤 사업을 할지 등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었다.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8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설립초기와 달리 사업영역이 상당히 확대되어 있다. 그만큼 재단이 발전하고 안정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설립 초기에는 노사가 기금을 안정적으로 모으는 것과 사업영역을 조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현재는 4개 사업영역을 정하여 실천 중이다.
포용금융 영역에서 제도권 밖 금융소외계층 지원과 교육 사업, 일자리 영역에서 청년 고용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사업, 미래세대 영역에서 제도권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지원사업, 지역상생 영역에서 사회취약계층의 자립과 자조를 돕는 사업 등이 눈에 띈다. 물론 설립 초기에 논의를 했던 사업영역이나 내용에 비해 많이 달라졌고 수준이 높아졌다. 발전하고 있다는 증표다.
지난 2025년 한 해 성과를 살펴보니, 다양한 사업 내용과 함께 사업비와 수혜자는 물론 기업과 비영리기관을 포함한 수혜기관의 수도 상당하다. 은둔고립청년 통합지원 사업이나 북한이탈주민 취업촉진 및 자산형성 지원사업, 이주배경 청년과 노동자 취업촉진 및 자산형성 지원사업 등 참신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방송작가유니온 사업도 새롭다.
글로벌 차원의 사업인 스리랑카 지역기반 여성자립 및 학교급식 사업과 필리핀 파야타스 직업훈련센터 지원사업, 인도네시아 생활쓰레기 처리를 통한 주민소득증대 사업도 생각해내기 어려운 사업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진 지금 이런 글로벌 사업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도 성장과정에서 선진 외국의 도움이 있었다.
초기에는 사업 내용을 정하지 못해 노사가 머리로 짜내거나 외부 청탁에 의존했다. 지금은 사업을 국민 대상으로 완전 공모제도로 바꾸면서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국가의 사회복지망이 닿지 못하는 이곳저곳을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어루만지고 있다는 생각에 재단설립 합의와 설립 실무자로서 기쁘기 그지없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사업미션은 국가의 복지가 미치지 못하는 국내외 사회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따뜻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필자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이 금융권의 사회적 연대와 책임을 실천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길잡이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믿는다. 때문에 재단 사업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란다. 국내외 국가복지가 미치지 못하는 곳,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늘진 곳곳을 개선하기 위해 곳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참여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