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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함께하는 사랑방)

함께 만드는 자립의 힘, 한부모가정의 더 나은 내일

작성일
2026-06-02
조회수
24


 이봉원 대한사회복지회 회장


누군가에게 자립은 단순히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일이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에게 자립은 생계와 양육,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매우 현실적인 과제입니다. 특히, 많은 한부모들은 취업을 희망하더라도 돌봄 공백과 경력 단절, 취업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취업 이후에도 저축이나 미래 준비까지 이어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단순한 생계지원만으로는 한부모가정이 실질적인 자립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2022년부터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으로 ‘한부모가정 취업촉진 및 자산형성 지원사업’을 통해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정서적 자립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형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부모가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납입액의 20%를 응원매칭하는 ‘자산형성지원’ ▲직업훈련비를 지원하는 ‘취업촉진지원’ ▲한부모와 자녀의 ‘심리상담지원’ ▲정보제공 플랫폼 ‘엄마는 히어로’ 앱 운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4년부터 ▲자녀교육비지원 ▲느린학습자 치료비 지원 ▲부모교육 프로그램까지 추가되어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사업을 넓혀왔습니다. 


사업의 성과를 실제 수치로도 평가하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과를 몇가지 정리해보면 첫 번째, 자산형성 및 취업촉진 지원사업으로 2022~2025년까지 진행된 사업을 통해2,790명이 지원을 받았고, 17억 6천만 원의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2023년 자산형성 및 취업촉진 지원은 목표였던 480명을 크게 넘어 828명이 실제 수혜를 받아 목표 대비 2배 가까운 분들을 지원했습니다. 단순한 현금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저축을 이어가고 취업교육을 이수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립형 지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했고, 큰 성과와 의미가 있었던 사업이었습니다. 


두 번째, 정서적 자립지원입니다. 우울불안ADHD가족 갈등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한 결과 2023년 사업에서는 총 70명이 상담을 지원받았으며, 변화정도를 측정한 결과 가족관계 78%, 사회적 지지체계 인식이 69% 향상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2024년부터 심리상담지원을 확대해 개인상담 48명, 가족집단상담에 62가구가 참여하였고, 자녀교육비 지원사업까지 확대해 52명 아동에게 지원한 결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지원 이전에 비해 7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사업에서는 느린학습자 지원사업을 추가해, 학습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기초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도울 수 있어 의미가 큰 사업이었습니다. 한부모가정 아동의 학습격차 해소는 물론 향후 빈곤의 대물림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투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세 번째, 정보 접근성을 개선한 큰 변화입니다. 2023년 구축한 ‘엄마는 히어로’ 앱은 한부모가정에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육아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23년 6,821명이 참여했으며 2024년 9,571명, 2025년 12,800명으로 누적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앱에는 다양한 복지정보와 지원사업 신청 기능, 전문가 상담 등 220개 정도의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고, 이벤트 운영을 통해 한부모가정에 꼭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한 복지지원이 아니라 ‘자립’을 목표로 했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회복, 정보 접근성 개선, 사회적 지지체계를 하나로 연결하며 한부모가정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든든한 정서적 지원과 함께 꾸준하게 자산을 형성하고, 취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정부의 생계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개선된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어, 복지예산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자립은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힘’이 아니라, 다시 삶을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결국 자립은 한 가정의 변화로 이어지고, 한 가정의 변화는 다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이 사업에 참여하는 한사람 한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 애쓴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임직원과 대한사회복지회 담당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자산형성지원사업에 꾸준히 참여하여 아이 대학 진학에 쓰고 싶어서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통장에 입금합니다. 지금 비록 0에서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지만 직장에서 일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 있고 이렇게 좋은 사업에 참여하면서 저축도 하고 내일의 희망을 잃지 않으면 저도 먼 훗날에는 환하게 웃을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자격증 취득과 면접비 지원 등 취업촉진 지원사업과 자산형성지원사업에 참여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후기 / <2025년 한부모가정 취업촉진 및 자산형성지원사업 수기공모전> 수상작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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