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프랜차이즈 등 영수증서 BPS 검출…올해 검출율 74.5%
- 작성일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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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환경건강연구소, 영수증 BPA·BPS 분석결과
▲ BPA·BPS 전체 검출 결과 (자료=노동환경건강연구소 제공)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기자]
병원, 국내·외 프랜차이즈 등에서 발행하는 영수증에서 BPA 혹은 BPS 성분이 검출됐다.
BPA는 플라스틱 용기 등의 다양한 생산품들에 함유된 화학 물질로,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우리 몸의 내분비 호르몬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PS도 물질의 구조는 거의 유사하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영수증 BPA 분석결과’에 따르면 51개 영수증 중 44개 영수증(86.3%)에서 BPA 혹은 BPS 성분이 검출됐다.
연구소는 영수증을 발행하는 관공서와 병원, 은행, 국내·외 프랜차이즈, 대형 및 소형 마트, 배달 등 8개 기관들의 총 51개 영수증을 확보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51개 중 44개 영수증(86.3%)에서 BPA 혹은 BPS 성분이 검출됐다. 관공서와 병원 번호표, 배달 영수증에서는 100% BPA나 BPS가 나왔다.
이어 BPA 검출률은 줄어든 대신 BPS 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기별 BPS 검출율을 보면 ▲2016년 9.3% ▲2019년 44.4% ▲2021년 74.5%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프랜차이즈 영수증 11개 중 BPA가 검출된 영수증은 하나도 없었지만 9개 영수증에서 평균농도 0.4~0.6%의 BPS가 검출됐다.
대형마트에서 수거한 영수증 6개에서도 BPA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평균농도 0.61%의 BPS만 나왔다.
배달에서 수거한 영수증 6개에서는 BPS 검출이 무려 5개나 됐다. 검출율은 83.3%에 달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 김원 실장은 “환경호르몬이 시민사회에서 이슈가 되고있고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시장에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BPA 사용은 줄이고 있다”며 “하지만 대체제로 BPS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BPA 외에도 100여개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수증을 많이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일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기회도 차단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