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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키우고, 보듬고…기업 손 잡고 힘을 냅니다

작성일
2025-12-24
조회수
89


국내 첫 노사 공동 금융산업공익재단

해외 빈민 돕고, 제주 돌봄 생태계 구축


연말이 다가오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한층 분주해진다. 난방비와 식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은 취약계층과 지역사회에 더욱 혹독한 계절이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공동체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다. 올 연말, 금융·호텔·제조·비영리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과 기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웃과 온기를 나누고 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포용금융,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 양성, 지역 상생을 4대 핵심 가치로 삼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2018년 금융노조와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국내 최초의 노사 공동 공익재단으로, 은둔·고립 청년 통합 지원, 취약계층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 의료 지원 등 사회적 사각지대를 겨냥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에는 활동 범위를 해외로 넓혀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에서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와 함께 생활 쓰레기 처리와 주민 소득 증대를 연계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해양 쓰레기와 빈곤 문제가 복합된 지역에서 ‘쓰레기 은행’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자원순환과 소득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고, 학교·보건소와 협력한 분리배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동애등에 사육 기술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모델은 지역 농가와 사회적기업으로 확장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지역 돌봄 공동체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 지원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돌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부터 6억 원을 투입해 16개 팀을 육성했고, 전문 멘토링을 거친 참여 팀들은 매출 증가와 협동조합 설립으로 자생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정서·문화 치유로 돌봄 영역을 넓혀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 돌봄, 해녀 대상 예술 치유, 지역 서점을 거점으로 한 마음 돌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라한호텔은 지역 관광 거점 호텔의 강점을 살려 ‘로컬 상생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경주·전주·목포·울산 등 각 지역의 문화와 미식을 호텔 콘텐츠로 풀어내며, 지역 청년 예술가와 로컬 기업의 판로 확대에 힘을 쏟는다. 라한셀렉트 경주에서는 청년 창작자 굿즈를 선보인 테마 매대를 운영해 성과를 거뒀고, 목포에서는 청년 여행기업과 협업한 로컬 투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전주 비빔빙수, 벚꽃 앙금빵 등 지역색을 살린 미식 콘텐츠도 호응을 얻으며 호텔을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먹거리 지원을 통해 겨울나기를 돕는 현장도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모두의 한 끼’ 사업의 일환으로 김장김치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성남과 광양 등 전국 각지에서 담근 김치는 취약계층 가정의 겨울 식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한 번의 지원으로 여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김장김치는 물가 상승 속에서 체감 효과가 크다. 굿피플은 주민과 봉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나눔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초록우산은 연말 대표 캠페인인 ‘산타원정대’를 통해 소외 아동에게 맞춤형 선물을 전한다. 2007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올해로 19년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아동 등 1004명을 지원한다. 수술비와 학습 환경 개선, 재능 교육비 등 아이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초점을 맞춘 지원이 특징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볼보그룹코리아가 지역사회와 긴 호흡으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창원 귀산해변 환경 정화 활동은 30년 가까이 지속된 대표 사례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볼보 뉴홈 프로젝트’, 재난 현장에서의 중장비 지원, 미래세대 기술 인재를 위한 장학사업까지 기업의 전문성을 살린 활동이 이어진다.


연말을 맞아 펼쳐지는 이들 기업과 기관의 사회공헌은 공통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향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일회성 후원이나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 돌봄, 먹거리, 주거, 교육처럼 삶의 기본을 지키는 영역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현장의 주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연말의 온기가 겨울을 넘어서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업들의 책임 있는 실천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일회성 온정이 아니라 지역과 이웃이 스스로 서도록 돕는 구조를 만드는 것. 차가운 계절 속에서 이런 움직임들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단단하게 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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