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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공익재단, 인도네시아 빈민가에 '쓰레기 은행'…해양 폐기물 재활용, 수익금으로 주민 도와

작성일
2025-12-24
조회수
88



인도네시아 메단 베르카 ‘쓰레기 은행’ 조합원들이 거래내역을 기록한 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 금융산업공익재단 제공


금융산업공익재단이 포용금융,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 양성, 지역 상생 등 4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재단은 201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노사 공동 공익재단이다. 금융노조와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제도권 금융 밖취약 계층 소액 대출과 자산형성, 노동자 및 미등록 이주민 의료지원사업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재단, 활동범위를 국내 넘어 해외로 확대
재단은 최근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부터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와 함께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에서 운영 중인 ‘생활 쓰레기 처리를 통한 주민소득증대 사업’이 대표적이다. 폐기물 문제, 빈곤 등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의 환경 개선과 주민 소득 증대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메단은 인도네시아의 빈곤층 밀집 지역이다.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대량의 해양 쓰레기가 유입되는 지역으로, 장기간 방치된 고형폐기물로 인해 주민들의 피부,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등 각종 사회문제가 이어져 왔다. 재단과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단의 마을 단위 ‘쓰레기 은행(Waste Bank)’ 협동조합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경제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협동조합은 주민이 수거한 폐플라스틱, 종이, 캔 등을 매입하고, 발생한 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하거나, 운영기금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추가로 학교와 보건소, 지방정부와의 협력 아래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24년 초부터 올해 10월까지 교사 708명, 주민 4390명, 학생 2만7000명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 환경문제 해결과 주민소득 증대 도모
재단과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동애등에 사육 기술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사업 모델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동애등에는 음식 쓰레기, 축산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먹고 자라는 곤충으로, 효과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고, 이후엔 사료로 쓸 수 있어 친환경, 곤충 산업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메단 지역 내 학교 급식에서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동애등에 사육 및 퇴비화 과정에 활용되며, 생산된 동애등에는 건조 사료·분변토 등으로 가공돼 지역 농가와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에 설립된 사회적기업은 한국 기업 ‘엔토모’와 협력해 기술 이전 및 운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영세 농가들에도 동애등에 사육 교육을 진행해 시설과 기술을 이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넓히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기술 바탕의 사회적기업 협력체계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환경 개선, 주민 참여, 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산업공익재단 관계자는 “기후 위기와 자원순환 관련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의제를 넘어 취약 계층의 삶을 위협하는 사회적 과제”라며 “이번 사업이 메단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고, 수익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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