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주거’를 위한 첫걸음, ‘든든한 주거복지기금’
- 작성일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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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원 사단법인 나눔과미래 지역활성화국장
주거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지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분이 많이 있다.
재개발로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홀로 지낼 수밖에 없는 어르신.
사회의 첫 시작을 고시원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청년.
어렵게 선정된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지 못하고, 열악한 주거에서 계속 생활할 수밖에 없는 분.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보증금이 없다는 것이다. 보증금 몇백만 원만 있었으면, 지ㆍ옥ㆍ고(반지하, 옥탑, 고시원)로 표현되는 곳이 아닌 훨씬 좋은 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청년과 저소득층이 보증금 융자를 통해 적절한 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금융 및 주거 교육과 공공임대주택 정보 등 복지서비스 연계, 주거공간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주거복지기금 대출사업(든든한 주거복지기금)’을 기획하였고,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통해 추진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무엇보다 본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총 31가구(청년 14가구, 저소득층 17가구)가 ‘적절한 주거’로의 입주를 마쳤다는 점이다. 이중 8가구는 반지하, 고시원 등 최저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주거에서 거주하다가 적절한 곳으로 이사한 가구이다. 또한 24가구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하여 시세보다 저렴한 주거비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상환기간이 짧아 매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껴서 포기했던 가구들을 고려해 볼 때 이 점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가구가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적절한 주거’로 이주한 이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였다. 주거ㆍ금융교육 자료를 제작, 배포해 향후 계획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고, 특히 청년의 경우 연체 없이 상환(9가구) 시 이자 전액을 돌려줘서 ‘금융 취약계층’이 되지 않도록 경험을 쌓게 하였다. 그리고 주거실태를 파악하고, 보다 나은 주거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컨설팅(9가구)을 진행했다. 그리고 공공임대주택 정보 및 각종 지원사업을 확인할 수 있는 ‘주거 지원사업 안내서’를 웹을 통해 배포하여 언제나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그리고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통해 융자 여부뿐 아니라 향후 지원 방향까지도 함께 논의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하였다. 일례로 가정 내 일이 생겨 상환이 어려워진 가구에 대해 외부 지원을 연계하여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무사히 상환할 수 있었던 가구도 있었다.
본 사업만으로 지원가구 모두 집 걱정 없이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아예 주거 상향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가구가 ‘적절한 주거’에 입주할 작은 희망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께 ‘적절한 주거’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든든한 주거복지기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신 금융산업공익재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